팀에서 나를 불타게 하는 것 · 유형 소개
'덕분에'라는 한마디가 연료. 내 몫이 누군가에게 닿았다는 걸 알 때 다시 불이 붙는 사람.
'덕분에'라는 한마디에 다시 불이 켜지는 사람이에요.
프로젝트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도 이 유형이 오래 꺼내 보는 건 결과물보다 누군가 슬쩍 남기고 간 말 한마디예요. "그때 네가 자료 정리해 둔 덕분에 살았어" 한마디가 들리면, 지친 날에도 다음 일을 먼저 맡을 힘이 생기지요.
힘이 되는 건 큰 박수나 많은 사람의 주목이 아니에요. 함께 일한 사람이 내 몫을 정확히 알아봐 주는 것, 내 수고가 누군가에게 닿았다는 걸 아는 것이거든요. 그래서 "잘했어"보다 "그 표가 있어서 발표가 쉬웠어"처럼 콕 집은 말에 훨씬 오래 머물러요.
첫 회의에서 역할을 나눌 때, 다들 발표나 기획 쪽을 바라보는 사이 이 유형은 "자료 모으는 건 제가 할게요" 하고 조용히 손을 들곤 해요. 티 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는 걸 알거든요.
일이 한창일 때는 팀원들의 수고가 유난히 잘 보여요. 누가 새벽에 파일을 고쳐 두었는지, 누가 회의 시간을 맞추려고 일정을 몇 번이나 바꿨는지 기억해 두지요. 마감을 넘기면 그 기억을 꺼내 "이번에 이 부분 진짜 고마웠어" 하고 한 사람씩 짚어 말해요. 그 말이 오가고 나면 다음에도 같이 하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와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