팀에서 나를 불타게 하는 것 · 유형 소개
한 번 더 다듬어 확실히 나아진 결과물을 볼 때 불이 붙는 사람. 내 손을 거친 것은 제대로 된 모양으로 내보내는 사람.
한 번 더 다듬어 확실히 나아진 결과물을 볼 때 불이 붙어요.
다들 "이 정도면 됐다"며 노트북을 덮을 때, 이 유형은 파일을 한 번 더 열어요. 제목 크기를 한 단계 줄이고, 그림 위치를 살짝 옮기고, 문장 하나를 다시 고친 뒤 확실히 나아진 화면을 보면 그제야 마음이 개운해지지요.
이 즐거움은 누구에게 보여 주려는 것보다 내 눈에서 시작돼요. 칭찬을 듣는 것도 좋지만, 스스로 화면을 넘겨 보며 "이건 잘 나왔다" 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 더 오래 남거든요. 그래서 같은 마감 안에서도 '이제 됐다' 싶은 순간을 만나려고 다듬을 시간을 조금씩 아껴 두는 사람이랍니다.
이 유형은 결과물을 마지막에 한데 모으는 자리를 자주 맡아요. 각자 해 온 부분을 합치면 글꼴도, 색도, 말투도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거든요. 마감 전날 밤, 처음부터 끝까지 넘겨 보며 어긋난 곳을 하나씩 맞추고 빠진 쪽 번호를 채워 넣지요.
마감 직전 다들 정신없는 날에도 이 유형이 맡은 부분은 끝까지 모양을 갖춰서 나가요. 발표 날, 화면이 막힘없이 넘어가고 표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걸 보며 이 유형은 조용히 뿌듯해한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