연애 속 내 모습 테스트 · 유형 소개
둘의 다음 장면을 먼저 그리는 사람. 함께 갈 곳을 고르고 길을 밝힐 때 신이 나는 나.
둘의 다음 장면을 먼저 그려 보는 사람이에요.
금요일쯤이면 머릿속에 벌써 주말 지도가 펼쳐져 있어요. 연인이 "뭐 할까?" 하고 묻기 전에 갈 만한 곳 두세 군데와 할 일을 골라 두는 편이지요. 특히 둘 다 한 번도 안 해 본 일 앞에서 눈이 반짝여요.
그렇다고 내 뜻대로만 끌고 가려는 건 아니에요. 함께 가 볼 만한 문을 먼저 열어 두는 쪽에 가깝지요. 손전등이 앞을 비추면 옆 사람은 발밑을 걱정하지 않고 걸을 수 있듯, 내가 길을 밝혀 두면 연인은 그 시간을 마음 놓고 즐기기만 하면 돼요.
어느 날 도자기 공방 원데이 클래스를 찾아내고는 "우리 이거 해 볼래?" 하고 연인을 꼬드겨요. 둘 다 처음이라 삐뚤빼뚤한 컵이 나와도, 그 컵이 집에 오는 순간 둘만의 기념품이 되지요. 클라이밍, 낯선 동네 골목 산책처럼 새로 해 본 일이 하나씩 늘수록 둘의 이야기도 두꺼워져요.
기념일이나 여행은 몇 달 전부터 그려 보기 시작해요. 기차표가 열리는 날을 달력에 표시해 두고, 숙소 후보를 모아 연인에게 보여 주는 것도 내 몫이지요. 연인이 "벌써 다 알아봤어?" 하고 놀라는 그 순간이, 이 유형에게는 여행의 첫 장면이랍니다. 막상 떠난 날에는 계획표만큼 연인의 표정도 자주 살피며, 둘이 가장 즐거운 속도로 일정을 조금씩 고쳐 가요.